서늘한 가을에 무서운 이야기 미춌지…

지나가던 서늘한 가을날, 사람들은 한 참을 기다렸던 무서운 이야기를 미춤지고 있었다. 어두운 밤하늘에 비치는 달빛 아래, 경계심을 높이고 나무 잎사귀와 바람소리가 떨렸다. 산길에서는 무시무시한 그림자들이 맴돌며 듀더등한 웃음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모두들 호기심에 가슴이 두근거리며 이 기다림은 과연 끝나고 무서운 이야기가 시작될 것인지, 또는 그저 한 가을날의 소풍로 미치는지 궁금증에 난처해했다.

서늘한 가을에 무서운 이야기 미춌지…

가을의 추위에 두려운 이야기 소홀히…

서늘한 가을에 무서운 이야기를 하나 말씀드리려합니다. 한때 어느 작은 마을에 사나운 여우가 나타났습니다. 주민들은 이 여우가 마을 주변을 돌며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고 가축들을 잡아먹는다는 소문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한 가을 저녁, 마을 근처의 절벽에서 혈흔을 흘리며 사람을 매복하던 그 여우를 신고받은 양년이라는 소년이 일행과 함께 쫓아갔습니다. 양년이는 허공에 울려 퍼진 겁쟁이 저주의 소문 때문에 이 여우가 힘이 무색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마침내 여우를 발견한 양년이는 모든 용기를 집약하여 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양년이의 아버지가 그의 눈 앞에 나타나며 모습을 감추고 있던 그의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여우는 미움과 집착에서 태어난 쓸쓸하면서도 사악한 이의 모습을 한 존재였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두려운 저주에 직면하여 고통받기보다는 용기를 내어 이를 극복하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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