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측, ‘여보세력 나야’ ‘내가 저지른 작전’ 패러디에 ‘엄중경고’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SG발 주가 폭락 사태에 휘말려 주가조작 세력 가담 의혹을 받는 가수 임창정 씨 측이 자신의 노래를 패러디한 유튜버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지난달 30일 한 유튜버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이거 다음 곡도 만들어 달라는 메일이죠?”라며 임씨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받은 메일 하나를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메일에 따르면 임씨 소속사는 A씨에게 “귀하가 게시한 내용은 실제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으로서 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본 게시물에 대해 즉시 삭제, 철회, 수정 등 시정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피해 방지를 위한 형사고소 및 손해배상청구 등 엄중한 사법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경고했다.

유명인들의 노래를 주식 용어로 개사해 부르는 콘텐츠를 진행 중인 A씨는 임씨가 주가 조작 의혹에 휩싸인 이후인 지난달 28일 임씨의 히트곡 ‘내가 저지른 사랑’을 개사한 ‘내가 저지른 작전’ 노래 영상을 게재했다.

A씨는 해당 노래를 ‘지분 팔고 사고 털리고’ ‘빠그라진 나의 계좌는’ ‘채우고 빌리고 버텨도’ ‘어느새 마통 돼버린 내 계좌’ ‘라덕연 너 때문인데. 왜 나만 더 힘들어’ ‘나만 왜 돈 잃고 욕먹어. 왜’ 등으로 개사해 불렀다.

이후 임씨 소속사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메일을 보내자 A씨는 임씨의 노래를 패러디한 ‘소주 한 짝’ ‘세력과 함께 춤을’ 이라는 노래를 연이어 게재했다. A씨는 해당 노래에서 각각 ‘여보 세력 나야. 거기 잘 오르니. 여보 세력 왜 난 내리니’ ‘매수 매수 매수 올나잇’ 등으로 가사를 바꿔 불렀으며 “특정인을 저격하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씨는 지난달 24일부터 불거진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돼 주가 조작 세력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씨는 최초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나 임씨가 주가조작단이 주최한 행사 및 모임에 지속해 참석한 것이 드러나면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임씨 측은 “송년 파티인 줄 알았다” “초대 가수로 참석했던 것일 뿐이다” “오해될 만한 발언은 했으나 투자를 부추긴 것은 아니다” 등의 해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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